【앵커】

중국 기자들이 오는 28일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을 치릅니다.

불합격하면 기자 자격을 박탈합니다.

【기자】

다음 주 월요일부터 회사별로 치르는 중국의 신문 취재·편집인 양성 시험.

일종의 기자증 갱신시험인데, 기자들은 5년마다 반드시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정식 취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시주석이 각지에서 실시한 강연이나 발언을 담은 기사·영상등을 정리한 뉴스앱인 '학습강국, 쉐시창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합니다.

휴대전화로 '학습강국' 앱을 내려받아 접속한 뒤, 60분 동안 객관식 100문항을 풀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입니다.

중국은 이 시험을 2014년부터 시작했는데, 올해는 좀 더 특별합니다.

이른바 시진핑 사상이 시험과목에 추가됐는데, '시진핑 신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무엇인지를 맞추는 문제 등이 출제됩니다.

불합격할 경우 한 차례 재시험 기회가 있고 이마저 불합격한 경우 기자 자격이 박탈됩니다.

중국 정부는 "규율에 따르려는 기자의 자각을 높이기 위해"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습강국 앱에서 휴대폰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이른바 '백도어' 프로그램이 발견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의심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