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을 맡은 변호사가 이춘재를 법정에 세울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8차 사건으로 옥살이를 한 윤 모 씨 수사 자료에서 진술을 왜곡한 흔적도 발견돼 재심 청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8차 사건 관련 20년간 억울한 수감 생활을 했다고 주장한 윤 모 씨의 재심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

박 변호사는 윤 씨와 함께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재심을 청구하면 이춘재는 법정에 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구체적으로 털어놓는 시간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춘재의 유죄 증명이 곧, 윤 씨의 무죄 증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춘재를 법정에 세워 죄를 밝히겠다는 것입니다.

이춘재는 재심 청구 후 재심 개시 결정을 위한 심문기일에 출석할 가능성이 큽니다.

박 변호사는 앞서 경찰로 부터 제공받은 수사자료 등에서 당시 수사관이 진술을 왜곡한 정황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며 강압수사를 확신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어느 시점에선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윤 씨에 대한 경찰의 2차 조사에서 당시 수사관들과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 씨는 당시 경찰관 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당당히 나와서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