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년간 한국인의 건강생활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성인 남성은 흡연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비만이 2배나 늘었고, 여성은 소득 수준에 따른 비만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흡연과 음주, 영양섭취와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시행된 지 20년째.

1998년 당시 66.3%로 3명 중 2명꼴이던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36.7%로 조사됐습니다.

20년 전의 절반이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만 성인 남성은 반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1998년 25.1%에서 지난해 42.8%로 두 배 가까이 오르며 5명 중 2명이 비만으로 나타난 건데,

신체활동 감소와 에너지 섭취량 증가가 비만 유병률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성인 여성의 경우 소득이 많은 여성의 비만은 줄어들고 소득이 적은 여성의 비만은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소득 수준을 다섯 단계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단계의 지난해 비만유병률은 15.8%.

반면 가장 낮은 단계는 31.4%로 두 그룹의 격차는 20년 전과 비교해 7배 이상 벌어졌는데,

보건복지부는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 등을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부분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는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섭취는 늘고 과일을 먹는 경우는 줄어드는 등 식생활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전종필, 영상편집: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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