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년 전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된 문제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을 덮친 초대형 태풍으로 방사성 폐기물 자루 66개가 유출됐는데, 이 중 3분의 1이 빈 채로 발견됐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오염 지역의 흙들을 긁어모아 보관해 놓은 일본.

마땅한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해 하천 근처 등의 임시 보관소에 쌓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초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며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대형 방사성 폐기물 자루들이 무더기로 휩쓸려 간 겁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환경성을 인용해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유출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66개라고 보도했습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30개, 가와우치무라 20개, 니혼마쓰시 15개, 이타테무라 1개입니다.

특히 이들 자루 중 23개는 내용물이 강물에 휩쓸려가 비어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자루가 낡아 내용물이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교도통신은 빗물 유실 등에 대비해 방사성 폐기물 자루를 여러 겹 포장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오염토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유입되고 3년 정도면 우리 해역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질 검사 결과 방사성 폐기물 자루 유출로 인한 환경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한>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