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를 앞두고 철도 공약이 단골 메뉴처럼 빠짐없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야당이 신규 철도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천문학적인 재정이 필요한 만큼 자칫 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7호선 석남 연장 착공식.

4천450억 원을 투입해 부평구청역에서 서구 석남동까지 2개 정거장, 4.1km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내년 12월 개통 예정임을 감안하면, 이 노선의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작한 2007년부터 개통까지 13년이 걸리는 셈입니다.

1km에 1천억 원이 들고, 1년에 약 300m씩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 노선을 포함해 현재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앞둔 철도 노선은 5개입니다.

여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거나 착수된 신규 노선 3개와 앞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로 한 노선 5개 등 8개 철도가 예고됐습니다.

천문학적인 건설비도 문제지만, 개통 이후에도 막대한 혈세를 지원해야 합니다.

인천시는 1호선과 2호선의 운영비와 무임수송 보전, 노후 시설 교체비 등 명목으로 올해 778억 원을 인천교통공사에 지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규 철도 계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주민단체와 시민단체가 제2공항철도 건설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한발 더 나아가 인천 3호선 건설에 불씨를 당겼습니다.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 중구, 동구, 미추홀구 등 구도심이 전형적으로 지하철 혜택을 잘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제안한 게 공항철도 건설과 인천지하철 3호선이다.]

원도심 재생을 위해선 인천 내부를 순환하는 3호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경제성이 0.29에 불과해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도 관건입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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