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르헨티나에 새로 들어서게 된 중도 좌파 페르난데스 정권이 벌써부터 브라질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 탈퇴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는 자리, 연설 말미에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을 언급합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계속해서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해야 합니다. 룰라 전 대통령을 방면하라.]

그러자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발끈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당선 축하 연설에서 룰라 석방을 거론한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국의 갈등은 이미 예견됐던 일,

지난 6월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와 유럽연합이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할 때, 당시 후보였던 페르난데스는 자국 시장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수정을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브라질은, 아르헨티나가 FTA 협정을 방해한다면 이른바 '메르코엑시트', 즉 메르코수르를 아예 탈퇴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브라질과 불필요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노선을 지켜보며 나라를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또, 경우에 따라 거꾸로 아르헨티나를 메르코수르에서 축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어떤 식이든 아르헨티나와 한 집 안에 있지 않겠다는 것은 분명한 셈.

남미 경제 1위와 3위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메르코수르에서 나갈 경우, 남미 공동시장 메르코수르는 그 자체를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다만, 양국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큰 만큼 메르코엑시트가 당장 현실화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는 등 또 한 번의 남미발 불확실성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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