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는 매년 바다에 플라스틱 쓰레기 2천만 톤을 버리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가 바다로 가기 전에 강에서 처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여기 한 발명가가 답을 내놨습니다.

【아나운서】

물에 버려진 오리 인형들이 가림막에 막혀 배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렇게 수거한 인형들은 배 밑바닥 창고로 옮겨집니다.

강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자동으로 수거하는 기계입니다.

쓰레기가 가득 차면 근처 관리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데, 그때까지는 사람의 손이 필요 없습니다.

[보얀 슬랫 /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 설립자 : 선체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나무와 같은 대형 물체를 마주쳤을 때 방향을 돌리게끔 선미 부분을 설계했습니다.]

매해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최대 2천만 톤, 해양 생물과 인체에까지 스며들며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활한 바다 곳곳을 떠다니는 데다, 깊은 심해에 쌓이는 경우가 많아 치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발명가는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되기 전, 강같은 민물에서 자동으로 수거하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보얀 슬랫 /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 설립자 : 바다 전체 쓰레기의 80%는 1천 개 강을 통해 흘러 들어갑니다. 전 세계 강의 1%에 불과한데 말이죠.]

이미 3대가 완성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배치됐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이즈함 하심 /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대표 : 한 달 반가량 강에서 이 기계를 사용해 봤는데 플라스틱병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수거했습니다.]

한 대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9억 4천만 원, 하지만 상용화되면 제작비용도 많이 낮아져,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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