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노출된 야생 멧돼지가 경기도 연천에서 또 발견됐습니다.
이쯤되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때도 됐는데, 방역당국은 멧돼지 폐사체만 쫓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입니다.

지난 20일 인근 와초리 멧돼지 폐사체 발견장소와 불과 800m 떨어진 곳입니다.

멧돼지 폐사체는 민통선 바깥쪽 3.5k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노출된 야생 멧돼지는 16마리로 늘었습니다.

[이재욱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연천군은 야생 멧돼지에서 만 7번째 (ASF) 발생돼 아직도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위험하다면서도 방역당국은 야산이나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멧돼지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의 협조가 필요한 군사 지역이다 보니 쉽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죽은 멧돼지 사체만 쫓는 형국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실제로 DMZ 내에 출입해서 직접 조사하는 부분은 저희가, 사체가 나왔을 때는 (국방부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가지고….]

전문가들은 야생 멧돼지 개체수와 살아 있는 멧돼지에 감염 여부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감염원 제거가 우선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선일 / 강원대 수의과 교수 : (비무장지대·민통선에) 어느 정도의 폐사체가 있는지 신속히 확인하고 정확한 분포상황을 조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멧돼지 번식기가 시작되면서 멧돼지들끼리의 접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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