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력 인사의 가족이나 친인척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이석채 전 KT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딸 채용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재판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법은 "여러 증거를 고려할 때 피고인이 부정 채용을 지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석채 전 KT 회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 등에서 유력인사의 친인척과 지인 12명을 부정한 방식으로 뽑아 회사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재판부가 받아들인 겁니다.

함께 기소된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등 임원들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부정 채용 행위는 공정 경쟁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고 공개채용에 응시한 수많은 지원자에게 배신감과 좌절감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정 채용된 12명 가운데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도 포함돼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딸 채용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의 심리도 같은 재판부에서 맡고 있는 만큼 이번 판결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의원 측은 공소기각 또는 무죄 판결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7일): 법정에서 그동안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에서 성실히 응한 서유열 증인의 증언이 허위증언이고 허위진술이었다는게….]

그러나 재판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서유열 전 사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김 의원에 대한 유무죄 판결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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