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 미사가 엄수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의문을 보내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이제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사 내내 엄숙한 표정이었습니다.

두 손을 정성들여 모으고 성호를 긋거나 눈을 지그시 감으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하느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운구 행렬이 시작될 때는
여러 차례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오늘 미사에는 천주교 신자들과 함께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1,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보내 故 강한옥 여사의 모범적 신앙과 선행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어제 오후 판문점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전해왔습니다.

[고민정 대변인: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북측에 별세를 따로 통보하지 않았는데도 김 의원장이 조의문을 보내옴에 따라 남북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청와대는 하지만 조의문 전달과정에서 다른 언급은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어머니가 이산과 피란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고 영원한 안식을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 취재: 김세기,최백진/영상 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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