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매개체가 멧돼지로 지목되면서 방역당국이 개체수 조절에 나섰습니다.
철책을 치고, 총기로 잡기도 하는데, 2차 감염은 이미 시작됐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3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입니다.

농장주는 아직도, 왜 자신의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동네에 멧돼지 소문도, 농장엔 멧돼지 흔적도 없었습니다.

[김포 ASF 확진 농장주 : 김포의 무슨 멧돼지가 있어? 멧돼지는 보지도 못하고 그게 어디라고 와요. 왔으면 소문 나고 그러지….]

전문가들에게 물었더니, 멧돼지 폐사체에 의한 2차 감염을 얘기합니다.

김포 농가가 9월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걸 감안하면, 이미 2차 감염이 시작된 셈입니다.

[박선일 / 강원대 수의과 교수 : 감염돼 있는 폐사체라고 하면 상당한 바이러스를 묻힐 수 있는 것이고 묻힌 조류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해가지고 그 지역을 오염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죠.]

박 교수 얘기를 토대로 발생 농가와 멧돼지 서식지 등을 지도에 표기해 봤습니다.

빨간색 점이 멧돼지 출몰 지역으로 경기 연천과 강원도 철원 등지에서 나타났습니다.

또다시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과 발병 농가를 표시했더니 상당부분 일치했습니다.

멧돼지가 많이 없는 김포와 강화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야생 조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서식지를 표기했더니 확진 농가와 상당부분 일치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멧돼지만 쫓고 있습니다.

【스탠딩】
2차 감염이 실제 진행되고 있다면 문제는 또 달라집니다. 생각보다 광범위한 방역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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