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평안남도에서 초대형 방사포 3차 시험 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예고했던 성능 평가라지만, 문 대통령 모친 장례일을 굳이 택한 건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관 위로 솟구치는 로켓탄.

아래 쪽은 섬광과 화염으로 가득합니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3차 시험 장면입니다.

9월 2차 시험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했던 "연발사격"을 실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1차 때 17분, 2차 때 19분 걸리던 발사 간격이 3분으로 크게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화력을 쏟아붓는 방사포 특성을 구현했다는 뜻입니다.

[조선중앙TV: 연속사격 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기습적인 사격으로 적의 집단 목표나 지정된 목표 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발사지점도 2차와 비슷한 야산입니다.

구경 증대로 반작용이 커지면서 활주로 외에는 운용이 어렵다는 우려를 극복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로켓탄 설계 변경이나 부품 교체 등을 통해 유도력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협상 시한으로 선언한 연말을 앞두고 미국 외 우리 정부도 압박하려는 의도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을 보냈지만 "관계 활로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최소한의 예를 갖추는 차원에서 장례시간대는 피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아사히(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이뤄지는 일이 많습니다만, 이번에는 이례적인 저녁 발사로….]

여기에 4발 연속발사와 같은 추가 검증도 예상되는 등 도발이 계속될 여지도 큽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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