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텃밭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가꾸게 했더니 폭력성은 낮아지고 학업 성취도는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흙을 만지고 농사를 짓는 일이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수확의 기쁨에 푹 빠졌습니다.

[가을 상추가 맛있대 요즘에. (진짜로?) 영양소도 풍부해서 몸에도 좋대.]

호미로 흙을 파고 배추와 무우 밭에 물도 줍니다.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텃밭입니다.

[진미주 / 수원 영신중 1학년: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은데 여기 와서 애들이랑 같이 이야기하고 재배를 하니까 더 좋은 거 같아요.]

이 학교는 아예 운동장 한켠을 텃밭으로 조성했습니다.

[이거 이름은 뭐랬지? (메리골드요.) 냄새 맡아볼래?]

다양한 식물을 가꾸면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정순아 / 수원시 도시농업팀장: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고 협동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고….]

농촌진흥청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텃밭을 가꾸게 했더니, 폭력성은 18%, 공격성은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학교생활 만족도와 학업 성취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순진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사: 식물들을 돌보면서 책임감이 높아지고…협동하면서 길러지는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농진청은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텃밭체험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