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나온책, 오늘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에세이와 시집을 소개합니다.

【 리포터 】

<안녕, 동그라미 / 일이 / 봄름>

아내의 진갈색 눈동자와 어머니의 파전, 동전 파스와 카메라 렌즈까지.

<안녕, 동그라미>는 '동그라미'를 관찰하고 떠오른 감정과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아내의 눈동자를 마주한 작가는 "지금은 아내의 눈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지만, 연애 초기만 해도 힐끗힐끗 보는 게 전부였다"며 아내와의 추억을,

파전을 보고서는 "살 좀 빼라고 하면서도 정작 음식을 먹을 때는 더 먹으라고 권하시는"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작가는 일상 속 동그라미를 관찰하며 "지금껏 살아온 모습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자세를 다잡게 되었다"고 말하는데요.

동그라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과 사람, 감정 들을 다시금 안아보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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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 양광모 / 푸른길>

인생의 간을 맞춰보라며 바다 시집을, 지친 삶을 다독이며 커피 시집을 전해주었던 양광모 시인.

이번에는 '사랑'에 관한 시를 모아 <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울었다>를 출간했습니다.

일상적인 것들을 세심히 바라보며 따뜻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한 소회를 한 편의 시로 전하는데요.

「영원도 짧더라 / 늘 서둘 것이나 늘 서툴 것이기에 / 꽃과 번개, 단풍과 첫눈의 연서를 옮겨 적느니 / 햇살과 별빛으로 / 폭우와 폭설로 / 생의 마지막 날까지 / 그치지 마라 / 세상의 모든 목숨 지는 날까지 / 목숨 걸고 지지 마라」

시에 담긴 따뜻하고도 애절한 목소리는 가슴 벅찬 사랑을 품고 싶거나 가슴 아픈 사랑을 기억하는 독자에게 눈송이 같은 격려와 위로를 전합니다.

<영상취재:이영석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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