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년 동안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졌던 윤 모 씨가 어제 법최면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압조사의 새로운 정황을 기억해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 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30년이 지난 윤 씨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윤 씨는 조사에서 체포 당시 정황을 더 구체적으로 기억해냈습니다.

[박준영 / 윤 모 씨 변호인: 질질 끌려가다시피, 다리가 불편한데 양 쪽에서 잡고 갔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얘길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강압수사 의혹이 있던 현장검증이나 자필진술서를 쓸 당시 상황을 새롭게 떠올리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 씨 측은 1989년 작성된 자필진술서를 공개하며 윤 씨가 정해진 내용을 받아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술서는 '그런데'나 '입었습니다' 등 쉬운 단어도 맞춤법이 틀린 경우가 많았고 주로 긴 문장들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사건 당시를 서술하는 부분은 단문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썼습니다.

[윤 모 씨 / 8차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감자: 제 글씨는 맞는데 그 당시 제가 쓴 것은 확실히 기억이 안 나고 그 당시 경찰이 불러줘서 쓴 것은.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윤 씨 측은 다음주 안으로 수원지방법원에 윤 씨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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