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순방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SNS을 통해 밝혔습니다.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이번 순방의 목표를 아세안과 한중일의 협력을 강조하는데 뒀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자유 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특히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아세안 측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힘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와의 깜짝 환담은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냉랭한 한일 관계 속에서 한일 정상의 만남은 기대 밖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11분 간의 짧은 환담이었지만 문 대통령의 제안을 아베 총리가 받아들인 점은 고무적입니다.

‘경색된 한일 관계를 대화로 풀어가자’는 문 대통령의 뜻을 아베 총리가 동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정상이 악수만 하는데 그쳤던 지난 6월 G20 정상회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입니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의 의지를 엿본 만큼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합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 발표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가 다음달 말쯤 중국에서 열리게 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 회의를 통해 한일 관계를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외교적 성과가 절실해졌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김영길 /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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