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듀스 엑스 101' 제작진들이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은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안 모 PD와 김 모 CP에 대해서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투표 조작 의혹에 함께 연루된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전체 시즌에 걸쳐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 모 씨/프로듀스X101 PD (어제): (투표 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특정 소속사에 혜택 준 혐의 받고 계십니다. 인정하십니까?) …….]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안 PD가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유흥업소 접대를 여러 차례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해당 업소를 압수수색하고 증거를 확보해 안 PD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CJ ENM과 연예기획사 1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추가 확보한 경찰은 "제기된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영장이 발부된 제작진 이외에도 투표 조작에 가담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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