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간만 딱딱 맞춘다면 경찰서를 옮기는게 별 문제될 게 없는거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쉽게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께서 분양을 받아 새 아파트에 들어가야 한다면, 제일 먼저 무엇부터 알아보실건가요?

【앵커】
완공시기, 그러니까 입주 가능시기를 알아보겠죠.

【기자】
네 너무나 당연한거지요. 입주시기에 맞춰 살던 집을 팔거나 전세를 주겠죠. 근데 시기를 못맞춘 상태에서 집을 팔고 엄한 곳을 떠돌며 월세를 낭비하는 겁니다. 한 두달 그럴 순 있지만 2년 3년까지 월세를 낸다면 그건 큰 문제죠.

【앵커】
궁금한 것이, 이렇게 혈세가 펑펑 낭비되고 있는데도 그동안 국감, 혹은 보도를 통한 문제제기가 왜 없었을까요?

【기자】
이승환 기자가 단독보도를 통해 서울지역 경찰서 임시청사 임대료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처음엔 관급공사 공사기간이 어떻게 무자르듯 딱 떨어지냐고 생각했는데, 정도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월 임대료가 최고 3억원에 가깝고, 그걸 2,3년 이상 별 생각없이 써 결국 171억원이 추가로 낭비됐다는 추가 취재를 보면서 솔직히 화가 나더라구요. 낭비도 낭비지만 '크게 잘못된 줄 모르고 있었다'는 게 더 황당했습니다.

【앵커】
아 이걸 이승환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한거군요.신입기자 특유의 날카로움과 집요함이 발휘된 거네요. 김 기자 그럼 대안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경실련, 참여연대 등에서도 관련 내용을 기사를통해 처음 알았다며, 심각하다고 판단했습니다.감사원 감사던 내부감사던 짚어야 할 부분은 반드시 지적받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31개 경찰서는 물론 기재부와 서울시 담당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앵커】
앞으로 용산경찰서 등 대규모 신청사가 예정됐으니, 혈세낭비가 반복되면 안되겠네요.

【기자】
건축심의가 안됐다거나 저류조가 추가조성돼야 한다거나, 건축비 단가책정이라든가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지만, 담당부서에서 치밀한 계획과 시뮬레이션도 돌려보고 해서 최대한 인터벌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한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부처간에 자기 밥그릇 싸움같은거 할 시간 없습니다. 국민돈으로 국민을 위한 시설 짓는건데, 낭비하지 않을 방법만 찾으면 됩니다.

【앵커】
경기랑 인천지역도 비슷할 것 같은데, 앞으로 추가 취재계획 있나요

【기자】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땅이 많다보니, 아예 신청사를 별도의 땅을 골라 짓고난 뒤 구청사에서 이전을 하니까, 임시청사를 쓸 일이 많지 않습니다. 땅값이 비싼 서울지역만의 특성인 셈인데요. 그래서 서울지역 경찰서 외에 관급공사 중인 공공기관 임시청사 임대료 낭비 여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앵커】
의미있는 취재결과 기대해 보겠습니다.지금까지 OBS 보도국 사회부 김대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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