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역 경찰서 임시청사 4곳에서만 혈세 170억 이상이 낭비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한마디로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채 임시청사로 이사부터 간것이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임시청사로 옮겨간 서울 방배경찰서, 하지만 아직도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복개천 저류조 설치 여부 등을 놓고 협의가 되지 않으면서 방배경찰서 신청사 착공은 1년 넘도록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의만 14개월, 꼼꼼이 일처리를 했다면 내지 않아도 될 임대료를 그동안 날린 셈입니다.

[경찰 관계자: 그때 건축 심의가 빨리 끝날 줄로 알았는데, 그게 1년이 걸려버렸어요.]

경찰서 신축은 다섯 단계를 거치는데, 기획재정부가 건축단가를 대폭 낮추는 바람에 내년에나 공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합니다.

[경찰 관계자: 다른 부처보다 저희가 예산을 적게 받았어요.건물을 지을 수 없는 단가예요.]

기획재정부는 이를 부정합니다.

[기획재정부 담당자: 단가가 적어서 그래서 중간중간 사업이 빨리 진행이 안 된다는 그런 얘기를 할 텐데 그건 핑계라는 거죠.]

서부와 강서, 강남경찰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예산을 매듭짓지 않고 임시청사로 먼저 이전해 혈세낭비를 자초했다는 지적입니다.

[김상철 연구위원/나라살림연구소: 애초에 서둘러서 이전했거나 그러니까 실제 계약을 완료하고 착공 시기에 맞춰서 이전해야 되는데 소위 계획 시기부터 이전을 해서 그 시간 동안 임대료가 나갔거나.]

서울에서 추가로 신축을 앞둔 경찰서는 용산과 동작경찰서 등 두 곳.

【스탠딩】
경찰서 이전이 매번 관계부처간 불협화음으로 지연됐다면 초기단계부터 치밀한 계획으로 이를 막을 수는 없었는지 다시 살펴봐야할 때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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