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양주시가 대규모 복합가구단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지가 광릉숲 인근이기 때문인데요. 다른 지자체의 반대 속에 소각장 건설을 추진중인 의정부시는 사업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입니다.

6천 여종의 식물과 4천400종이 넘는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광릉 숲 남쪽에 복합 가구단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장미림 / 경기도 남양주시(지난 8월) : 위험을 왜 저희가 떠안고, 국립수목원이 그걸 떠안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몰라서….]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양주을) : 가구단지 입지가 잘못됐다는 것이고, 가구단지를 추진하는 과정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위원회의 생태계 파괴 우려 속에 남양주시가 사업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조광한 / 남양주시장: 주민들끼리의 더 이상 갈등과 분란의 불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이목은 의정부시로 쏠리게 됐습니다.

의정부시가 추진중인 소각장 또한 광릉숲 서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의정부시 관계자: 저희는 쓰레기 대란 우려를 피하기 위해서 소각장 설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요.]

포천시와 양주시는 소각장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광릉 숲 인근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윤국 / 포천시장 : 세계문화유산 옆에다가 이런 자원회수시설 소각장을 만든다는 것은 많은 세계인이 와서 봐서도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포천과 의정부, 남양주시에 걸쳐진 광릉 숲.

숲 인근이라도 개발하자는 유혹 만큼이나 안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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