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차 방위비 분담금을 올해 보다 5배나 많은 6조원 가까이 요구하고 있는 미국이 인상 명목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 비핵화 독려 차원에서 취소했던 연합훈련까지 예년 수준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로 향하는 스텔스 전투기.

가상의 영공으로 순식간에 사라져 정찰 활동에 착수합니다.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F-22 랩터의 2017년 비질런트 에이스 참가 당시 모습입니다.

이처럼 비질런트 에이스는 미 전략자산이 대거 투입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입니다.

그런데 지난해의 경우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긴다는 명분 하에 전격 취소됐습니다.

올해도 북측에 큰 변화가 없는데, 이 훈련을 놓고서는 한·미 간 시각차가 큽니다.

미측은 "예정대로 한다"지만, 우리 군은 "지난해 사실상 폐지됐다"는 입장입니다.

규모를 줄이고 명칭도 바꿔 각각 진행한 뒤 일부만 연합 태세를 맞춰볼 방침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미 간의 훈련에 대해서는 기계획된, 조정된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드러난 이견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지난해와 달리 "연합훈련 경비 전액"을 미측에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대규모 실기동 연습 대부분을 폐지한 상황.

비용을 청구할 명목 자체가 태부족인 만큼 최대한 규모를 키우려는 것입니다.

최근 방한한 드하트 방위비 협상대표도 이런 인상 요인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전략자산의 교체와 개량, 추가 배치 소요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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