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동고속도로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긴지 2년이 다 돼가는데 수송인원이나 통행속도 측면에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무용론까지 제기됐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신갈과 여주분기점 41.4km 구간에서 토요일과 공휴일, 연휴 전날에 시행됩니다.

2017년 7월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2월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시행 전후를 비교해봤더니, 주말 버스 수송인원은 2.2% 늘고 통행시간은 1분 짧아지는데 그쳤습니다.

일반차로를 달리는 승용차와 화물차는 교통량이 줄었는데도 통행시간이 평균 3분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전체 수송인원은 줄고 통행시간은 길어지면서 영동고속도로 사정은 전용차로제 시행 이후 더 나빠졌습니다.

전용차로 시간대 사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도 증가해 위험도도 높아졌습니다.

화물차가 많고 주말과 공휴일에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 영동고속도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전용차로제를 시행했기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최근 3년 간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이동할 때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도 버스전용차로가 빛을 보지 못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채만 /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도로를 이용하는 차종의 특성, 고속도로의 이용 목적, 전체적인 소통상태 등을 고려해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설치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연구원은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수송인원과 통행속도 면에서 정책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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