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중국의 11월 11일은 광군제라고 해서 매년 15억 중국 인구가 모두 쇼핑에 나선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하며 기록을 낳고 있는데요.

올해 역시 깜짝 놀란 만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에 따르면 딱 11일이 되는 오늘 새벽 0시부터 1시까지 쏟아진 주문액이 무려 912억 위안, 우리 돈 15조 천 억 원에 달했습니다.

마치 모든 중국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클릭을 했다는 것인데요, 지난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비해 32%나 증가한 것이라고 하네요.

2.이번에는 영국입니다.

중국의 오늘이 기다렸던 쇼핑데이라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들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바로 101년 전 오늘 1차 세계대전이 끝났기 때문인데요.

그중에서도 영국은 이 날을 기리기 위해 좀 특별한 행사를 했습니다.

바로 과거에 썼던 비행기를 다시 몰고 하늘에 올라 새빨간 양귀비 75만 송이를 뿌리며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당시 병사들이 흘렸던 숭고한 희생을 상징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희생 때문에 이 하늘과 땅을 지켰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3. 계속해서 영국입니다.

소설 제인 에어를 남긴 샬롯 브론테가 14살 때 만들었다는 보기에도 앙증맞은 청년 잡지 한 권이 곧 경매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브론테 기념 박물관이 경매에 참가하겠다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의 브론테 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특히 한국을 제일 먼저 언급했는데요, 한국에 그만큼 제인 에어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경매일은 오는 18일로 경매가는 약 65만 파운드 우리돈 9억6천만 원에서 시작하는데요, 박물관측은 인터넷 펀딩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4. 이번에는 독일입니다.

독일은 지난주부터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주간을 축하하고 있는데요,

그 마지막인 일요일 밤, 독일 분단의 상징 브란데부크문에서 장엄한 불꽃놀이 행사를 펼쳤습니다.

효과 주기 위한 가상의 지구본이 등장하는가 하면 그 뒤로 화려한 불꽃이 30년 전 가슴 벅찼던 그날의 감동을 재연했는데요.

지구상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처지에서는 참 부러운 모습이네요.

5. 독일에서 북쪽으로 올라간 핀란드입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 마을은 북극권과 불과 8Km밖에 떨어지지 않아 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로 유명한데요,

로바니에미 마을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올해 역시 전 세계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시작한다며 업무 개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연설에서 할아버지는 친선과 배려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지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전 세계 어린이로부터 선물을 달라는 편지만 매일 3만 통이 넘게 온다고 하네요.

6. 끝으로 요르단입니다.

산뜻하고 말쑥한 이 작품들의 재료는 버려진 유리병입니다.

버려진 유리병을 색깔별로 구분한 뒤 하나의 의미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인데요.

요르단의 미술 교사 아마드 마나스라씨와 그 동료들은 이 작품하나를 만들기 위해 일주일을 꼬박 보낸다고 합니다.

아마드씨는 몇 천년에서 길게는 백만 년이 지나도 안 썩을 폐기물이 단 일주일 만에 작품이 된다면 이것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도 버려진 유리병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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