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3조 원대 슈퍼예산안을 둔 여야 간 이른바 '핀셋 전쟁'도 시작됐습니다.
예산 하나 하나 들여다보며 늘였다 줄였다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막말 불똥이 튀며 첫 소위원회부터 파행했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방 앞도 어수선합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대한 택시기사 발언을 전한 김재원 위원장을 두고 여야가 충돌한 겁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지난 9일) : (택시 기사가) 에이 의원님 틀렸습니다. 이해찬이 그러면 2년 뒤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다음에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민주당은 사과를 요구했고 한국당은 반발하다 시작 11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국회 예결특위는 역대 최대인 513조원대 슈퍼예산안을 주무르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조정소위는 구체적인 항목의 증감을 결정하며 일명 '핀셋 대결'이라고 불립니다.

여야는 조정소위 시작 전부터 혈투를 예고했는데 첫날부터 큰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과 기업이 어려워 죽겠다는데 그 와중에 정부는 몸집만 더 키우겠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가분수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당이 삭감을 예고한 금액만 14조5천억원인데, 민주당은 과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재정확대가 청년 미래세대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 브레이커라 규정한 건 매우 악의적인 것으로 3류 정치선동에 불과하다고 단정합니다.]

예산 심사는 오는 29일까지, 패스트트랙 법안까지 맞물리며 험난한 과정이 예상됩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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