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당국은 오늘 사고 해역에서 실종된 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시신 1구를 수습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을 날아온 헬기 한 대가 독도 동도 이착륙장에 내려앉습니다.

주변 CCTV에 포착된 사고 소방헬기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헬기는 곧장 응급환자를 태운 뒤 공중으로 다시 떠오릅니다.

착륙 후부터 이륙 때까지 걸린 시간은 2분.

5분 길이의 영상에는 헬기가 화면에서 사라진 뒤 사람들이 건물 안팎으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해경 관계자: (독도경비대장이) 사고를 목격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사고 상황을 알렸다고 합니니다. 그 얘기를 들은 독도경비대원들이 황급히 움직인 거고….]

추락 사고가 난 해상에서는 실종된 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지 엿새만입니다.

시신은 오늘 오전 11시56분쯤 헬기 동체에서 정남쪽으로 3km 떨어진 수면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 1513함은 약 10여분 만에 수습을 완료했습니다.

시신의 키는 160~162cm 정도며, 소방 119점퍼와 검정색 긴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른쪽 팔목에는 액세서리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당국은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대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종자 가족과의 DNA 대조를 통해 최종 신원확인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오늘 시신 수습으로 이번 헬기추락 사고의 실종자는 3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종후 조종사와 배혁 구조대원, 환자 보호자 박 모씨 등입니다.

당국은 기상악화로 수색이 어려워지자 해군 소속 대조영함과 대청함 등 대형함정 4척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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