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확정됐습니다.
인수 작업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인데, 부채비율이 660%에 달하는 아시아나의 재무 위험성이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나선 컨소시엄은 현대산업개발과, 애경, KCGI 등 3곳.

이 가운데,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선정 소감을 밝혔습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아시아나를 2조 5천억 원 수준에 사겠다며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경과 KCGI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보다 1조 원 가까이 큰 규모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업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통과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매각 협상 절차만 남았습니다.

금호산업은 기존에 보유한 아시아나 항공 주식 가격을 높이는 등 몸값을 올리려는 입장.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실질적인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면밀한 실사에 돌입합니다.

아시아나와 함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변수는 아시아나가 가지고 있는 부채비율이 660%에 달해 재무 위험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고요. 협상 과정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결렬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최종 인수하면 현재 재계 33위에서 17위로 올라서게 되고,

금호그룹은 사실상 금호산업과 금호고속만 남게돼 위상이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이번 본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시아나 매각 작업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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