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윤 모 씨가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윤 씨 측은 무죄를 호소하며, 합리적 의심없이 범인으로 몰았던 당시 사법체계를 비판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 모 씨가 법원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윤 모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청구인: 감개무량합니다. 30년 전 일이 진실이 밝혀지고 제가 무죄를 받고 명예를 찾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윤 씨 측은 이춘재의 자백과 당시 경찰의 가혹행위 등 직무상 범죄를 재심 사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경찰과 검찰, 법원 등 사법체계 어느 단계에서도 합리적 의심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수사자료만 봐도 증거가 조작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방적으로 범인으로 몰았다는 것입니다.

[김칠준 / 윤 모 씨 법률대리인: 모든 사법시스템이 유난히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단계에서든 그것이 작동됐다면 이와 같은 불행은 미연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법원은 곧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문 기일을 열 전망입니다.

재판부가 윤 씨와 관련 증인 등을 소환할 가능성이 큰 데, 이춘재의 출석도 점쳐집니다.

【스탠딩】이정현
윤 씨 측은 당시 수사 경찰과 검사 등도 재심 증인으로 신청하고, 만약 거짓 증언을 할 땐 위증죄로 고소할 방침입니다

OBS 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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