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백주희 기자] 남들 다 가는 신혼여행지에서 벗어나 둘만의 특별한 장소를 찾고 있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소도시 신혼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소도시 신혼여행을 즐기기 적합한 지역으로 대표적인 곳은 바로 유럽이다.

그중 관광과 역사는 물론 문화와 먹거리까지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스페인의 소도시 여행으로 예비 허니무너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해변을 간직한 코스타 브라바는  해양 액티비티와 휴양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로 손꼽힌다.

코스타 브라바는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을 일컫는다. 스페인어로 거친 해변이라는 뜻인데, 거대한 바위와 절벽 그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해변이 특징이다.

파스텔톤 건축물이 길게 늘어선 이색적인 풍광의 마을 '지로나'.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코스타 브라바의 핵심 도시는 바로 '지로나'로 오냐르 강변을 따라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집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중세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곳곳에 자리해 있어 앤티크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워낙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골목골목을 아무렇게 누벼도 길 잃을 걱정이 전혀 없다. 조금 헤매더라도 금세 큰길로 나갈 수 있으니 부부만의 특별한 골목을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

지로나 대성당.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과 미드 '왕좌의 게임'에 등장했다. 한가하게 관람하고 싶다면 오전 시간에 방문하자.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유명 관광지로는 지로나 대성당이 대표적이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과 미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한 장소로 지로나 방문 시 꼭 인증샷을 촬영해야 하는 필수 코스다.

다만 낮 시간에는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니 여유롭게 성당 곳곳을 감상하고 싶다면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스타브 에펠이 건축한 에펠 다리. 붉은색 다리가 알록달록한 지로나 마을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파리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브 에펠'의 초기 작품인 에펠교도 지로나에 자리를 잡고 있다. 길게 뻗은 오냐르 강 위를 가로지르는 붉은색의 에펠교는 지로나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로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면 에펠교와 파스텔톤의 건물들, 오냐르 강을 모두 한 컷에 담아낼 수 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엘 셀러 데 칸 로카'를 운영하는 셰프 삼형제 중 막내 셰프의 '로까 엠보레스크'에선 로카 셰프의 코, 콜럼버스의 손가락, 다스 베이더스 마스크 등 이색적인 모양의 아이스바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매년 5월이면 플라워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만큼 5월에 신혼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참고하자. 마을 곳곳이 화려한 꽃들로 넘쳐나는 시기로 2020년에는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지로나 이외에도 코스타 브라바에는 아기자기한 소도시들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피게레스는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고향으로 달리가 말년을 보낸 지역이기도 하다. 피게레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달리 극장 박물관은 달리가 직접 기획과 디자인에 참여해 건축물의 내·외부 전체가 달리의 작품으로 꾸며졌다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스페인의 전통 어촌마을인 칼라야 데 할라푸르헬, 마을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페라탈라다, 코스타 브라바 지역의 땅끝마을인 카다케스도 예비 허니무너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재협조=허니문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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