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가락 살인'으로 불리는 악플을 막기 위해 국내 검색 포털업체들의 대응이 한층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데 이어, 네이버가 AI로 악플을 가리는 서비스를 확대 시행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방송인과 아나운서의 열애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조심스럽다며 지켜봐달라는 두 사람의 입장에도 당사자들에게 심리적 상처를 줄 수 있는 억측과 비방, 이른바 악성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설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가수 겸 배우 최진리씨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인터넷 준 실명제 도입 방안 등 이른바 '설리법'들이 발의될 정도로 악플 문제가 다시 대두됐지만 자제하자는 분위기는 그때뿐.

악플에 상처받은 한 웹툰 작가가 극단적인 시도를 하는 등 인터넷 상엔 다시금 비난과 혐오, 차별과 거짓정보 등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검색 포털 점유율 1위인 네이버가 악플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인공지능 AI 기술을 전체 뉴스 댓글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불쾌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주는 '클린봇' 기능입니다.

이전에는 뉴스 댓글 중 욕설만 가리는 자동필터링 기능을 썼는데,

문장 맥락만으로도 불쾌한 뜻이 전달될 수 있단 지적이 일자 아예 댓글 모두를 가려버리는 기능을 적용한 겁니다.

다만 명백한 욕설이 아니라 일상 언어와 혼용되는 단어는 걸러지지 않고, 클린봇 사용 여부는 뉴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특히 지금까진 주의나 당부, 서비스 사용 제한 등에 그쳤던 상습 악플러에 대한 제재 다변화도 예고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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