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가 일부 소상공인들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전체 매장 규모가 3천㎡가 넘으면 지역화폐를 쓸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인데,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흥의 오이도 종합 어시장입니다.

지난 2003년 건물 2개 동으로 개장했지만,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은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상권 활성화가 시급해 보이지만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대책은 전무한 상황.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어시장 상인 : 해주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지원 자체가 없어요, 우리는. 여기 원래 시 관리에요. 시에서 아무것도 안해줘요 우리한테.]

'업친 데 덥친 격'으로 시장규모가 6천여㎡이다 보니 대규모 점포로 분류돼 지역화폐마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복례 / 어시장 상인 : (지역화폐가) 도입이 되면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주고 상인들도 매출이 올라서 좋고 서로 뭐 좋은거 아니에요.]  

인근 공구유통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소상공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곳 역시 대규모 점포로 지정돼 지역화폐를 쓸 수 없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 건 억울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강준수 / 시화유통상가 상인 : 소외됐다는 부분에서 서운한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지역화폐인 '시루'가 우리 상가에도 반영이 된다면 당연히 우리 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지역화폐가 일부 소상공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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