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르면 이달 실시될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북한이 "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경고를 보냈습니다.

미국은 "훈련 규모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며 달래기에 나섰는데, 방위비 인상의 명분도 줄어드는 만큼 고심이 깊어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공대지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무기가 장착된 전투기.

15t에 가까운 무게에도 쉴새없이 이륙해 북쪽으로 향합니다.

2017년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한 F-16 파이팅 팰컨입니다.

북한은 연말마다 진행하는 이 훈련에 극도로 민감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유사시, 지상전력 투입 전의 상황을 가정해 북한 주요시설을 타격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예외적으로 지난해에는 비핵화 독려 차원에서 훈련을 중단해 북미관계가 훈풍을 탔습니다.

하지만 올해 연합 형태로 재개한다는 소식에 다시 거칠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국무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내고,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특히 대대급 한·미 훈련 급증과 연계해 "북한을 과녁으로 삼는 배신"이라고도 규정했습니다.

외무성이나 조평통 차원을 넘어 국무위 명의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 의중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자 미국도 "규모 등을 조정할 수 있다"며 신속하게 반응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북한에 대한 양보나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외교의 문을 열어놓기 위한 수단으로 한국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그렇게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축소될 경우 미국이 역점을 두는 방위비 증액 명분도 그만큼 퇴색합니다.

"연합훈련 경비 전액"을 요구 중인 만큼 행정부 내 이견이 표출될 수도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