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미국의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인 14조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14조 달러, 우리 돈으로 1경 7천조를 넘는 돈인데요,

물론 빚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나 학자금 대출로 규모만 놓고 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문제였던 2009년 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인들의 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에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로 보면 80년대나 90년대보다는 양호하다고 하네요.

2. 계속해서 미국입니다.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착한 기업은 어디일까요?

답부터 말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를 2년 연속 가장 윤리적인 기업으로 꼽았는데요.

애플이나 인텔 같은 다른 IT 기업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흥미로운 건 페이스북의 침몰입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에 35위에서 147위로 무려 100계단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페이스북에 타격을 준 건 무엇보다 최근 벌어진 고객정보 유출 논란인데요, 현재 미국의 거의 모든 주에서 페이스북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3. 이번에는 인도 뉴델리입니다.

요즘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이런저런 대책을 펼치고 있는 인도인데요,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차량 홀짝제를 실시하면서 조금 나아질 것 같았던 뉴델리 공기가 또다시 악화됐다는 소식입니다.

당국은 뉴델리와 수도권 주요 도시 학교에 오늘부터 이틀에 걸친 휴교령을 내렸는데요,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요,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하는 하루 평균 안전 기준은 세제곱미터당 25마이크로그램인데요,

어제 인도 뉴델리가 보여준 수치는 무려 20배가 넘는 500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4.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영주권을 발급했습니다.

사우디 정부가 이렇게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허용한 것은 탈석유화시대에 대비 차원으로 그동안 외국인들에게 좀처럼 열지 않았던 문호를 열기 위해섭니다.

석유만 믿고 살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해서 외국인에게 처음 내준 이 영주권 발급 수수료가 무려 2억 5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19개국, 73명에게 발급을 했는데, 대부분 의사나 금융업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었다고 하네요.

5. 유럽으로 가서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인들 사이에 인종차별의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한 여론조사 업체는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10%가 인종차별이 당연하다고 했는데요,

문제는 45%에 달하는 사람이 상황에 따라 인종을 차별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과반이 인종차별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 것인데요,

이탈리아인들의 옛선조인 로마인들이 적이나 식민지 시민조차도 로마인이 될 수 있다는 세계시민 사상을 품었던 것을 감안하면 안타까움 마저 드는 소식이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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