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전세난'은 계약 당시보다 전세금이 하락해 세입자에게 돌려주지 못하는 것을 말하죠.
최근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역전세난 위험에 노출된 주택이 12만 가구 가량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연구원은 올해 6월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전세가격지수가 1%에서 15%까지 하락한다면,

12만가구에서 16만가구가 역전세 위험에 빠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서 3천400만 원을 초과한 전월세 보증금을 보유한 196만가구가 분석 대상이었습니다.

지난 1년간 전세가격지수는 평균 2.2% 감소했습니다.

전세가격지수가 1% 하락할 경우 80만가구가, 15% 하락하면 88만가구가 역전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 올해까지 거래된 전세 주택 가운데 188만여 가구를 분석한 결과, 33.8%는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가 37.4%, 단독·다가구 25.7%, 연립·다세대는 18.5% 하락했습니다.

2017년 10월 이후 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전세금 하락은 지난해 4월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금융위기 당시 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지혜/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 전국을 기준으로 분석을 했고요. 전세가격 지수의 하락률을 가지고 비교를 했을 때 금융위기랑 유사한 수준이라는 거죠.]

연구원은 전세보증보험의 보증범위를 확대해 임차인이 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공성을 가진 보증금 위탁기관을 설립하고 전세보증보험 의무가입 제도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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