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강아지 공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애견 인구가 급증하면서 반려견을 번식시켜 공급하는 '개 번식장'을 일컫는 말인데요.
그런데 경기도 내 '개 번식장' 대부분이 불법시설로 방치돼 있어 경기도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단산 자락 야산 곳곳에 작은 축사들이 들어섰습니다.

축사 안엔 개들이 가득합니다.

이른바 '강아지 공장'으로 불리는 개 번식장입니다.

개 번식장은 지난해 3월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관리 요건이 강화되고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꿨습니다.

지난 9월엔 유예기간도 끝났습니다.

하남시의 경우 지역 내 개 번식장은 파악된 곳만 25곳.

모두 개발제한구역에 있어 요건을 갖춰도 허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법 개정 이후 5곳은 문을 닫았고 3곳은 다른 지역으로 옮겼습니다.  

남은 곳들은 이주비 등 보상을 받을 때까지 나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개 번식장 관계자: 보상 때문에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받으면 다른 데 가서 허가 내서 하려고 하는데. 나이 먹고, 먹고 살 것도 없는데 한 푼이라도 이사비용을 받아야 나가죠.]

인접한 남양주와 가평 등에는 사정이 비슷한 무허가 개 번식장이 수백여 곳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기도와 지자체들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는 한편 무허가 시설에서 '강아지 공장' 영업을 계속 하고 있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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