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의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협상 재개를 위해 근본적 해결책을 요구하자 미국은 싱가포르 약속 진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의 '한미연합훈련 규모 조정' 언급 이후 북한은 연달아 2개의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해당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대화 동력을 살리려는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북측이 '다음 단계 비핵화 조치'의 본격적인 논의를 위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선결 조건 중 하나입니다.

김 위원장 담화가 나오기 1시간 40분 전엔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최근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재협상 제안을 받았다고 전격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사는 "우리를 얼려보려는 불순한 목적을 추구한다면 의욕이 없다"면서도,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면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 전환와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싱가포르 약속을 진전시키는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 협상이 깨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가 재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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