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진범 논란'을 빚은 화성연쇄 8차 사건의 범인은 이춘재라고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윤 모 씨 측은 당시 경찰조서를 공개하며 모조리 날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이춘재를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범으로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피해자인 박 모 양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속옷의 앞뒤가 바뀌어 있었는데,

이춘재가 범행 후 박 양의 속옷을 새로 입혔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이춘재는 박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고, 방 안에 있던 다른 속옷을 입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박 양 속옷의 앞뒤가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춘재는 또 범행 당시 양말을 벗어 손에 씌운 뒤 맨발로 방에 침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양 방에서 발견된 발가락 족적과 일치하는 자백입니다.

이춘재의 진술에 신빙성이 커지면서 윤 모 씨의 진술조서가 허위로 조작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윤 씨 법률대리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당시 경찰의 진술조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타자기와 손글씨로 작성된 58쪽 분량의 조서에는 윤 씨가 피해자의 속옷을 내리고 범행한 뒤 그대로 다시 입혔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춘재의 진술은 물론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속옷 모습과 불일치합니다.

박 변호사는 경찰이 윤 씨의 무죄를 확인한 만큼, 재심 개시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화성 2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이춘재의 DNA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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