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상가상 북한도 금강산 관광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내왔습니다.
정부는 창의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지는 분위기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며 금강산 남측 시설의 철거를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월11일 시설 철거를 통보했지만 남측의 답이 없어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남측과 합의를 거쳐 금강산 시설을 철거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일방 철거로 선회한 겁니다.

통신은 또 “자격을 상실했다”,“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다”,“끼어들 자리는 없다”며 남측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여전히 이견 차이도 남북 간에 꽤 큽니다.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계속적으로 검토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을 향해서는 대화를 촉구하는 담화를 잇따라 내놓으며 상반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비건 美 대북 특별대표가 12월 회담 의사를 전한데 대해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김영철 아태평화위원장 역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조정하겠다”는 에스퍼 미 국방 장관의 말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차규남 /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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