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을 순방 중인 시진핑 주석이 이례적으로 홍콩 사태를 언급하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개입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기자】

도로에 벽돌이 세워져 있고, 경찰들은 시위대 진압에 나섭니다.

대학 캠퍼스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거세지면서 전쟁터의 요새처럼 변했습니다.

[홍콩 대학생 : 우리의 투쟁을 전쟁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지금은 다릅니다. 제 고향을 지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면서, 홍콩 시내 모든 초중고교에는 어제부터 휴교령이 내려졌고 대학교 역시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각국의 유학생들은 서둘러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위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24시간 양상이 됐고 유혈사태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루탄에 맞은 15살 소년은 중태에 빠졌고,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 옷을 입은 30대 남성이 한 빌딩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런가운데 브릭스 회의차 브라질을 방문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이 "홍콩의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순방 중에 홍콩 사태를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중앙 정부 차원의 개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에는 홍콩 경찰 외에도 무장경찰과 인민해방군이 주둔해 있는데, 중국 관영 언론은 이들의 투입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홍콩 인근 중국 선전 시는 경찰병력 2,500명을 새로 뽑을 예정으로 이들에게는 유사시 홍콩에 투입되는 임무가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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