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2년 만에 참관했습니다.
"2년 만에 재개한다"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조정이 아닌, "전면 중단"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그-29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

활주로에서는 미그-23과 수호이-25가 잇따라 출격해 표적섬을 폭격합니다.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열린 북한 공군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입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2년 만에 다시 나타나 현장을 참관하고 조종사들을 격려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근접항공지원과 한·미 항공전력 대응을 직접 지휘한 셈입니다.

이런 행보는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의해 예견돼 왔습니다.

"지난 11일부터 군용기 수십 대가 위성사진에 포착됐다"며 대회 개최를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미사일에 이어 군을 또 움직인 건 한·미 연습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입니다.

"이달 중 연합공중훈련을 2년 만에 재개한다"고 하자 같은 모습을 연출한 것입니다.

북한은 비질런트 에이스가 없었던 지난해, 대회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한·미의 "훈련 조정" 시사에도 대회를 강행한 건 "전면 중단" 요구로도 해석됩니다.

"준비태세에 한정하겠다"는 축소 계획 역시 북한 주요시설 타격을 염두에 두기 때문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지난 7일): 한·미 연합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훈련별로 이 세부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협의하고 또 조정해서 시행하고 있다….]

다만 북한의 공군력이 절대적인 열세여서 큰 압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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