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여행 보이콧 이후 항공업계의 실적 부진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매물로 나올 경우, 항공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올해 3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천179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손실 57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 LCC도 상황은 마찬가지.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영업손실은 각각 174억 원과 131억 원에 달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여행객 급감과 유가불안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보잉737NG 항공기의 동체 균열의 악재도 한몫했습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한 항공시장 재편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건,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입니다.

HDC그룹이 아시아나의 자회사 에어부산을 매물로 내놓을 경우, LCC의 주인이 연쇄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현대산업개발이)인수 후에 다시 되팔기를 하면 연쇄적으로 새로운 주인을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이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시장의 재편이 이뤄지게 되는 거죠.]

여기에 내년 3개의 LCC가 새로 취항하면 국내 LCC는 모두 9개로, 공급과잉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져 업계 구조조정도 예상됩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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