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용 액체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했는데요.
WTO 2차 양자협의를 앞둔 일본의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화학소재 생산업체인 '스텔라케미파'.

지난 7월 수출규제 강행 이후 매출은 21%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무려 90%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기업이 한국으로 액체 불화수소를 수출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허가했습니다.

수출 대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일본의 규제 직후 주문한 물량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로써, 일본이 규제해왔던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대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이 모두 가능해졌습니다.

일본이 이번 수출을 허가한 것은 우리나라가 일본을 대상으로 제소한 WTO 분쟁을 염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출 신청에 대한 심사 기간인 90일을 넘기는 등 허가가 미뤄지면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대한 일부 허용이 이뤄진 부분은 WTO의 제소 과정에서 일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부분이 있고요.]

일본의 규제로 인해 그간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온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다만,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해제된 것이 아닌 만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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