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전해드린 포천시 쓰레기 문제 현장 취재한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강병호 기자, 어쩌다 저런 상황에 이르렀는 납득이 안된다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주민들 신고가 있었을 텐데요.

【기자】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신고한 게 지난 2017년 3~4월 쯤이니까 2년 반이 넘은 셈이죠.

【앵커】
그런데 2년 반이 지나도록 쓰레기가 저렇게 방치 돼 있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아무래도 비용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포천시가 쓰레기를 인지하고 얼마나 버려졌나 파악했는데 확인된 것만 3천300톤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저 정도니 실제는 더 될 것 같습니다.

처리 비용도 10억 원은 들 걸로 예상되는데, 이런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2년 반은 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앵커】
포천시는 쓰레기를 언제까지 치우겠다고 밝혔나요?

【기자】

지금으로선 언제 치워질지 모릅니다. 내년 6월 정도로 계획은 잡고 행정대집행을 예고해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포천시에는 여기말고도 다른 곳에도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곳이 많은데요.

포천시가 처리 비용을 산정한 게 54억 원입니다.

단순 계산해보면 오늘 리포트에 나온 쓰레기가 3천300톤, 처리 비용이 10억 원이니까, 적어도 5배는 더 많다는 얘기가 됩니다.

처리가 이뤄지더라도 주민들 입장에선 내년 6월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민신고가 있었다면 투기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도 있었겠죠?
불법 투기한 사람들 처벌은 받았나요?

【기자】
7~8명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2명 정도가 구속됐고, 1명은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여기서 문제가 좀 발생합니다.
공익제보자 신원이 노출됐습니다.

【앵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기자】
포천시와 공익제보자 말을 종합해보면, 제보가 이뤄지고 재판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 변호사가 공익 제보자 신원을 파악해 처벌을 받은 사람들에게 알려줬다고 합니다.

공익제보자는 협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협박에 시달리고 있나요?

【기자】
조금 전에 보신 리포트에 인터뷰를 해 주신분인데, 이분 얘기를 우선 들어보시죠.

[김상회 / 신북면 환경대책위원장 : 주야로 욕설, 폭언은 이루 말할 것도 없고, 집에까지 찾아오고…. 넌 세상 똑바로 살아라, 네가 이렇게 살아서 제대로 살 것 같냐, 넌 잘못이 없느냐 하고….]

공익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된 건 문제가 큽니다.

현재 이분은 안되겠다 싶어서 포천경찰서에 협박피해 신고를 해 둔 상태입니다.

아쉬운 건 포천시가 나서 경찰에 고발도 하고, 제보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경찰과 포천시가 좀 생각해 봐야 될 부분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강병호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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