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곧 만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북한이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하라는 주문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 말입니다.

"빨리 움직여 합의를 이루자"며 "곧 보자"고 적기도 했는데,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트윗은 북한이 민주당 유력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친개'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응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이번달로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한 지 10시간 만으로 북한이 협상장으로 돌아올 명분을 만들어 준 셈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같은 우리와 미국의 협상재개 요청 신호에도 불구 김계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곧바로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트윗 등을 '시간벌이'라고 폄훼하고 북한에게 무익한 회담은 더 이상 흥미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적대 정책을 먼저 철회해야한다는 종전의 요구 조건을 반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부상은 북미협상 전망에 대해 러시아 측과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북미 협상 재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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