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적용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체결할 3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이 올해보다 5배 많은 50억 달러, 우리 돈 5조 8천 억 원을 제시한 상황이어서 합의가 쉽지 않은데요.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정은보 방위비분담금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대표단이 내년 방위비 분담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회의는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한국이 올해 부담한 1조 389억 원의 5배가 넘는 5조 8천여억 원 가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달리 우리 측은 인건비와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기존 협상 틀에 근거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공평한 방위비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분담 협상 필요없다. 날강도는 집에 가라.]

미국 측 요구가 과도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협상장 주변에서는 시민단체들이 미국 측을 성토하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오미정/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 활동가: 이제 더 이상 굴욕적이고 무도한 불법적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중단하고 이제 협정을 폐기해야 합니다.]

국회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리 국민 95%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국론 통일이 이뤄진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공정한 합의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여서 정부가 미국측에 대폭 양보하기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기경호,김영길 /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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