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저런 논란에도 콘크리트 같던 일본의 아베 총리 지지율이 절반이하로 추락했습니다.

정부 차원 행사를 자신의 지역구 지키기에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지율을 끌어내렸습니다.

【아나운서】

오는 2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총리에 재임한 지 2887일째가 됩니다.

전후 최장기 총리.

하지만 이 역사적인 기록을 웃으며 맞이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지지율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요미우리 신문이 매달 실시하는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2월 통계부정 논란 등으로 49%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한국 때리기로 국론을 결집하며 58%,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다시 49%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있었고, 이달 초에는 즉위 기념 카퍼레이드를 여는 등 지지율에 유리한 이벤트가 있었는데도 9월보다 6%p나 떨어진 겁니다.

결정타는 '벚꽃모임' 의혹에서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매년 4월 도쿄 공원에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벚꽃을 보는 행사를 엽니다.

그런데 2012년부터 이 행사에 초청되는 인사를 살펴보니 아베 총리 지역구 인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전야제 참가 비용을 아베 측이 대신 내준 의혹도 있습니다.

사실이면 정부 차원 행사를 개인 선거 운동으로 활용한 셈이 됩니다.

아베 총리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차기 총리 지지도 조사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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