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천의 작은 마을이 불법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불법투기된 쓰레기만 3천 톤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인근에는 허브아일랜드와 온천 등 관광지가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의 한 야산입니다.

빈 공터에 양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의 쓰레기가 작은 산을 만들었습니다.

덮어 놓은 천 안에는 신발과 폐비닐 등 생활쓰레기가 가득 찼습니다.

[인근 공장 관계자 : 공장이 시작한 지가 2년이 채 안됐어요. 그전부터 (쓰레기가) 와 있었으니까. 언제부터 와 있었는지는 제가 모르죠.]

차 한 대 겨우 지날 수 있는 산길을 따라 300여 m를 올라야 하는 또 다른 야산.

한눈에 봐도 사람 키보다 더 높은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지금은 모래 채취를 하는 곳인데, 폐비밀을 비롯해 건축자재, 심지어 TV까지 버려졌습니다.

신북면을 끼고 불법투기된 쓰레기는 확인된 곳 만 4군데, 3천 톤이 넘습니다.

이제는 차들이 오가는 마을 입구까지 폐스티로폼들이 자리잡았습니다.

[김상회 / 신북면 환경대책위원장(PIP) : 보기도 흉하지만, 이 동네에 들어오는 입구에 저런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것에 대해서 이 동네 산다는 것 자체가 좀 창피스럽고….]

포천시가 불법투기를 인지한 건 2017년 3월쯤.

[포천시 관계자 : 행정대집행 할 거예요. 내년도 6월까지는 할 거예요. 지금 계고장 나가고 그런 상태예요.]

처리가 미뤄지면서 주민들은 쓰레기와 함께 생활하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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