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선 예멘 인근 해상을 지나던 한국 국적의 선박 3척이 현지 반군에 나포돼 한국인 선원 2명이 억류됐습니다.
이들은 다행히 무사한 상태로, 우리 정부는 오만에 주둔하던 청해부대 군함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지난 18일 새벽 3시 50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의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던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1척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2척 등 선박 3척이 후티 반군에 나포됐습니다.

피랍 지점은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으로, 현재 예멘 살리프항에 정박 중입니다.

선박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탑승했으며 이들 한국인 2명은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라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해당 재외공관에서는 현장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주재국에 상황 전달 그리고 석방 관련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예멘 내전의 주요 세력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 사우디가 이끄는 동맹군과 맞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정부에 선박들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다고 주장하며 한국 배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오만에 주둔해 있던 강감찬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켰으며 오는 21일쯤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나포된 선박들이 향하던 소말리아는 여행금지구역으로 한국인 선원들은 소말리아 입국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차규남 / 영상편집: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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