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진행되다 보니 다소 산만했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진솔한 소통의 장이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는데요.
정치권의 반응은 이번에도 엇갈렸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국민과의 대화’는 시작부터 기존의 방송 문법을 깼습니다.

문 대통령이 등장할 때 배경 음악은 비틀스의 노래가 선택됐고,

("ALL YOU NEED IS LOVE")

각본 없이 행사가 진행되다보니 장내 분위기는 어수선했습니다.

"질문 있습니다. 질문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회를 잡은 국민 패널들은 호소와 의견이 섞인 질문을 쏟아냈고,

핵심을 벗어나거나 긴 질문이 반복되면서 사회자는 진땀을 뺐습니다.

[배철수/사회자: 방송시간이 100분을 예상하고 시작했습니다만 벌써 100분이 넘었습니다.]

생방송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몰려와 못다 한 이야기를 건네거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패널로 참석한 독도 헬기 실종자 가족들을 포옹하며 위로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도 계셨거든요.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 본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청와대는 "작은 대한민국을 보여줬다"며 긍정 평가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상도 못하던 소통"이라며 극찬했습니다.

반면 보수야당은 "팬미팅"·"거짓쇼"·"아마추어 대화" 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라고들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과의 소통 방식이 어떠하든,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조상민 /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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