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여러 번의 협상에도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는데요.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장기파업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주한 기자가 속내를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지난 5월 이후 철도 노사가 머리를 맞댄 건 30여 차례.

지난달엔 사흘간 경고성 파업까지 돌입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4조 2교대 근무 도입에 따른 인력충원과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임금 수준 개선 등입니다.

[황상길 / 서울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 노사정 협의체 약속을 이행하고 대륙으로 향하는 하나 된 철도를 건설하자는 우리의 요구 이 당연한 요구….]

노조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4천 명 충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1천8백 명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

인건비 역시 수당 정상화와 임금 4%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손병석 / 한국철도공사 사장: 저희 공사는 정부의 인건비 통제를 받는 공기업으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임금인상은 있을 수 없습니다.]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 나머지 쟁점에서도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할 국토교통부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정부가 "기존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안은 커녕 대화 시도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장기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유승환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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