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이 WTO 2차 양자협의를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종료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WTO 재판절차를 검토하는 한편, 반도체 등 4개 핵심품목 협력사업을 승인하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양국 통상당국자들이 참석한 WTO 2차 양자협의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협의 이후, 우리 측은 "서로 인식의 폭은 넓어졌지만 기존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결과를 좀 더 평가한 뒤 패널 설치 요청을 포함한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정해관 /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협력관: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패널 요청 방안도 고려 대상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일본 측은 한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는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또 "한국이 제소를 했으니 향후 절차나 방향도 한국 측이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차 양자협의도 평행선으로 끝나면서 정부는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반도체와 자동차, 전자, 기기 등 핵심부품에 협력사업을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기술개발부터 유통단계까지 연구소와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해외에서 의존하고 있는 품목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겁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해외 수입 의존이 굉장히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정부가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해서 공급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하고…]

협력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정책금융과 인력파견, 규제완화 등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패키지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2024년까지 1,800억 원을 투자해 33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기업간 협력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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